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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토폴은 그의 트위터에서 nature의 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말합니다.
"시간을 뒤로 되돌리는 엄청난 과학적 성과"라고요.
세계 최고의 저널인 nature는 12월 3일 눈을 확대한 사진을 저널의 표지로 싣습니다.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는 건데 nature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유명한 저널 중 한 곳입니다.
오늘 연구는 그 nature에서 표지로 선정된 연구입니다.
nature, science, cell 이런 곳은 명문대 교수님들, 정부출연기관 박사님들, 대기업에서 정말 잘 나가는 연구원님들도 이곳들에 논문을 발표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정도로 연구원들에게는 꿈의 저널이라고 할 수 있죠.
nature는 이 연구를 두고 말했습니다.
"생체 시계를 돌려 쥐의 시력을 회복시킴"
즉 이미 노화되어 시력이 상실된 쥐의 망막세포의 시간을 돌려서 다시 시력을 찾게 하는 것에 성공했다는 겁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앞이 안 보이는 쥐가 앞을 볼 수 있게 만들어준 거예요.
지금은 아직 연구 단계지만 이 연구가 상용화되고 다양한 세포들의 시간을 돌리는 데 성공한다면 이 탈모 환자들의 상실된 머리카락도 되돌아갈 수 있을 겁니다.
이 정도만 말해도 이 연구의 가치가 미친 가치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이걸 말하기에 앞서서 여러분은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이자 노력의 아이콘인 야마나카 신야 박사를 알아야 합니다.
그는 대학 시절에 '걸리적거리는 걸림돌' 이런 취급을 받으면서 놀림을 받았어요.
늦게 연구를 시작한 그는 벼랑 끝에 몰린 심정으로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했습니다.
근데 그는 이번에는 실패하면 정말로 끝이라는 심정으로 연구를 했고 4개의 유전자를 피부 세포에 넣음으로써 모든 세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IPS 세포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는 운동 뉴런을 만들어서 움직이게 해 주고 장기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장기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4개의 세포를 야마나카 인자라고 부릅니다.
즉 이 야마나카 인자를 사용하면 세포를 젊게 되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은 이 야마나카 인자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종양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하버드대 의대 싱클레어 교수 연구팀은 종양 발생을 억제함과 동시에 세포를 젊게 되돌리는 방법을 nature에 발표한 거죠.
연구진은 단백질에 바로 직접적으로 세포에다가 전달하지 않고 매개체를 사용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좀 비유해서 말씀드리면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뜬금없이 가서 사랑해요 이렇게 말하면 이제 싸대기 맞기 일쑤니까 이제 여자의 친구한테 소개를 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자리를 만든 다음에 고백을 하는 거죠.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보통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몸에 굉장히 다양한 영향을 주죠.
예를 들어서 DNA의 화학적 구조에 뭐가 더해진다거나 뭐가 사라진다거나 혹은 수정된다거나 이러한 변화들은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더 축적되어 가죠.
그래서 과학자들이 생각한 거죠.
이 변화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쫓아가면서 분석해서 그 메커니즘을 알아낼 수 있다면 생물의 시간을 되돌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은 그 과정을 추적하고 어떻게 해야 그 시간을 종양 없이 돌릴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수립한 겁니다.
솔직히 제가 봐도 제가 생리학은 문외한이지만 이 정도면 노벨상 감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실제로 야마나카 신야 박사는 IPS 세포를 발견함으로써 노벨상을 받았고 이 연구는 그 세포를 부작용 없이 사용함으로써 세포의 시간을 돌려버리는 데 성공했으니까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그래서 San Diego에 위치한 세계적인 생물과학 연구소인 살크 생물학 연구소의 후안 연구원은 "이 연구는 굉장히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연구진은 특정 약물을 주입할 때만 이 과정이 일어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연구진의 표현을 빌리면 '스위치'를 만든 거죠.
이 이상을 설명하려면 솔직히 저도 쉽지 않습니다.
생명공학 박사급 연구원들이면 논문을 이해하려나요?
이 논문은 무려 35장의 생명공학이라던가 의학 비전공자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 천지입니다.
그러나 이 분야를 잘 모르는 저조차도 그 가치를 알 수 있을 만큼 굉장한 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한마디로 말해서 일종의 불로불사라고도 말할 수 있을 테니까요.
진시황은 오래 살고 싶어서 수은을 먹었습니다.
그는 수은 중독으로 뇌가 망가져버렸죠.
하지만 고작 2,200년 뒤 이제는 세포들의 시간을 부작용 없이 돌려버리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기술은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Life Biosciences에 기술이 이전되었고 추가적인 연구들이 이루어져 언젠가는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겠죠.
그리고 그때가 되면 비록 가격은 비쌀지라도 걷지 못하는 환자들부터 장기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 앞을 보지 못하거나 듣지 못하시는 분들, 그리고 탈모 환자 등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될 겁니다.
저는 하루빨리 이 기술들이 값싸게 상용화되어 전 세계 불편한 삶을 살고 있는 분들에게 치료제로 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날이 곧 오겠죠?
연구를 총괄한 싱클레어 교수는 말합니다.
"저는 나이를 먹는 게 병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그걸 치료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그걸 치료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저는 우리가 인간의 건강에 대해 알고 있던 모든 것들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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