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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계 대표 이세돌 9단은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예상을 깨고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에 졌습니다.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가 인간 최고수인 이세돌 9단을 또 이겼습니다.
알파고도 약점은 있었습니다. 완벽해 보였던 알파고에도 약점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인간이 이겼습니다.
세기의 대결을 1승 4패로 마감했습니다.
예전에 정말 전 세계가 이 경기를 집중했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고 그때 주식시장까지도 연관이 될 정도였습니다.
구글 관련 주식이 많이 폭등했었죠.
이세돌이 1승을 거두었을 때 ai가 한 말이 잊히지 않습니다.
"새로운 정보를 찾았습니다.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

1997년 천체물리학자 Piet Hut은 뉴욕타임스에서 말했습니다.
"바둑에서 컴퓨터가 인간을 이기려면 100년쯤 걸릴 겁니다. 어떠면 더 오래 걸릴지도 모르죠."
허트가 이런 말을 내뱉고 약 20년 뒤 인공지능 알파고는 이세돌을 꺾습니다.
이 대국을 지켜보던 약 2억 8천만 명의 사람들은 인간과 기계의 대결을 지켜보며 일종의 위기감을 느꼈을 겁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알파고의 신의 한 수는 인간에게 경외감을 줬고 인간이 만들어낸 기계 장치가 인간에게 가르침을 주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데이터 중 약 90%가 지난 5년 사이에 만들어졌습니다.
문명이 시작되고 2003년까지 만들어졌던 모든 데이터는 현재 이틀 만에 만들어질 정도로 우리는 어마어마한 시대에 살고 있죠.
그뿐만 아니라 기계는 이제 더 수동적이지 않고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분석해 인간이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들을 내놓는 `창조자`의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인공지능은 인간의 패턴을 읽어주고 이 패턴은 돈이 됩니다.
왜 지금 NETFLIX가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부상했습니까?
그들의 중심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있습니다.
Netflix는 2006년 `Netflix Prize`라는 대회를 개최하여 Netflix 자체 알고리즘보다 10% 정확한 알고리즘을 만든 팀에게 100만 달러를 주기로 했습니다.
고객 48만 명이 영화 1만여 편에 먹인 약 1억 개의 평점을 공개하되 어떤 영화인지는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는데 대체 어떻게 패턴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그런데 한 팀이 미가공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그들은 영화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스무 가지 특징을 선별하고 분류했죠.
여러분 무려 스무 가지 특징입니다.
이 데이터들은 인간의 눈과 뇌로는 엄두도 못 낼 정도로 방대하고 복잡합니다.
그러나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1억 개의 평점과 48만여 명의 데이터를 스무 가지 특징으로 분류하고 분석해낸 거죠.
더 놀라운 걸 보여드리죠. 여러분!


렘브란트라는 그림을 검색해보세요.
그의 붓 터치가 살아 숨 쉬고 인간의 생기가 그의 그림 안에 살아 숨 쉬고 있죠.
만약에 그가 살아 있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그림을 더 그려낼 수 있었을까요?
마이크로소프트와 델프트 공대의 과학자들은 렘브란트의 작품 346점을 살펴보며 150GB에 달아는 데이터를 만들어 마치 렘브란트가 물감과 붓을 쓰는 것처럼 그의 솜씨가 살아있는 `넥스트 렘브란트` 프로젝트를 시작하였고 400년 전의 렘브란트를 창조해 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인공지능이 그려낸 이 그림과 실제 렘브란트의 화풍을 비교해낼 수 있겠습니까?
인공지능은 렘브란트를 베토벤을, 그리고 셰익스피어를 이 시대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갈수록 정교해지는 알고리즘은 우리가 인공지능의 작품과 인간의 작품을 구분하는 것을 불가능에 가깝게 만들 겁니다.
인공지능은 창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말씀드린 모든 내용은 옥스퍼드 대학의 교수인 `마키스 들 사토이`의 저서 `창조력 코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요즘 인공지능에 관심이 엄청 많았는데 재료공학을 전공한 저는 인공지능의 기초적인 지식과 배경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이 책은 앞에서 말했듯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는 과정부터 구글 알고리즘의 원리와 비밀.
인공지능이 수학에 어떻게 적용되고 음악과 미술 같은 예술 작품을 어떻게 창조하고 있는지 다양한 이야기들에 세계적 석학의 생각과 경험이 곁들어져 아주 흥미로웠어요.
무엇보다 내용이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사실 일전에 딥 러닝과 기계 학습에 관한 몇 가지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너무 어려워 중간에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창조력 코드`는 비전공자들도 읽을 수 있어요.
현재, 그리고 미래에 가장 뜨거운 분야인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분들에게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중고등학생들.
인공지능의 역사와 간략한 원리, 전망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음악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새로운 수학 법칙을 발견해내고 이야기를 짜내는 것은 모두 인간 고유의 역할이었습니다.
지구상의 그 어떤 종도 인간 외에는 해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끊임없이 새로운 제안을 내놓으며 스스로 창조해 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인간과 함께 협업하고 공생합니다.
인공지능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해주는 최고의 동료로서 새로운 시대의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중국의 바둑 챔피언 `커제`는 알파고를 두고 말했죠.
"인류는 수천 년간 바둑을 둬 왔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보여 줬듯이 우리는 아직 제대로 시작도 못 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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