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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육군 출신이고 주특기는 보급입니다.
진짜 세계 7대 불가사의인 피라미드를 사람이 지었다는 게 체감이 되죠.
사실 거짓말입니다. 저는 비전투부대 출신이라 진지 공사를 제초작업 이 정도만 했고 가볍게 해서 잘 모릅니다.
보급병이었기 때문에 친구들이랑 뭐 군 생활 얘기하다 보면 10년 정도 지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이 조용하고 맛 스타나 보급하라는 그런 소리를 듣습니다.
그런데 저는 진지 공사는 대충 편하게 했지만 맛 스타를 보급하는 게 아니라 뭐 탱크라던가 자주포의 포신이라던가 부속품을 보급했습니다.
대부분 지게차가 하긴 하지만 하필이면 지게차가 오지 않는 날은 분대원 한 열 명이 달라붙어서 500kg짜리 보급품을 옮기곤 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만화, TV에서 나오던 피라미드!

항상 어떻게 지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무려 4500여 년 전에 지어진 피라미드의 돌덩이 하나의 무게가 2t에서 50t에 달하며 쿠푸의 대피라미드를 짓는데 들어간 석재의 전체 무게가 약 5900만 톤이라는 게 상상이 가십니까?
현대의 장비들을 이용해도 짓기 어려운 이 피라미드를 대체 4500년 전 사람들은 어떻게 지은 걸까요?
2014년 물리학 분야 세계 최고의 저널 중 한 곳에 어떻게 이 돌덩이들을 옮겼는지에 대한 논문이 발표됩니다.
연구진이 그들의 주장을 떠올린 그림 `드제후티호텝`이란 고대 이집트 통치자의 무덤에서 발견된 한 벽화입니다.
이 그림 속에 피라미드의 제작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여러 노예가 줄지어 있습니다.
돌을 옮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왕처럼 보이는 사람 앞에 누군가가 서서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일을 하는데 물을 뿌린다??
예. 맞습니다.
정답은 물입니다.
모래에 적당량의 물을 더하면 마찰력이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뿌려도 안 됩니다.
너무 적어도 안 됩니다.
적정량 뿌려야 됩니다.
너무 많이 7.4%나 뿌리면 위치를 이동시키는데 마른 모래보다 더 많은 힘이 들어갑니다.
물을 1.5% 넣으면 조금 편해지긴 하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죠.
그런데 물을 5% 첨가하면 들어가는 힘이 급감했습니다.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면 연구진은 X값을 물의 함량으로 두고 모래의 강성도와 당기는 힘을 측정했습니다.
모레 강성도는 일정 부피의 모래를 부수는 데 필요한 힘을 의미합니다.
물의 함량이 적절한 양에 도달하면 젖은 모래의 강성도는 약 2배가 됐죠.
물을 부었더니 물 알갱이들이 모래 입자를 뭉치게 했거든요.
자, 생각해 봅시다.
이 모래를 그냥 밀면 뭔가 무겁습니다.
왜냐면 마른 모래들이 굉장히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밀게 되면 앞에 모래가 쌓여서 무거워지거든요.
여기에 물을 부으면 어떻게 될까요?
액체를 머금은 이 모래를 부수려면 마른 모래보다 더 많은 힘이 필요하겠죠.
그런데 모래가 굳어버려서 이걸 밀면 앞에 모래가 쌓이지 않습니다.
이동을 방해하는 게 잘 없습니다.
더 쉽게 밀리는 거죠.
한마디로 말해서 연구진의 실험은 모래의 강성도와 당기는 힘은 반비례한다는 것을 밝혀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모래가 부서지기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쉽게 당길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어느 정도 것이지 너무 많은 물을 부으면 오히려 마른 모래보다도 더 어렵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 방법을 알았습니다.
2014년이 되어서야 물리학적으로 연구가 된 이 방법을 무려 4500년 전 사람들이 알았다는 것은 놀랍습니다.
이집트인은 물에 적절한 함량의 물을 섞으면 필요한 힘이 최대 40%까지 감소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현대적 기계의 도움 없이 돌들을 옮겨낸 것은 외계 생명체가 도와줬다거나 아니면 고대 이집트인들이 알고 보니까 고도로 발달한 문명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도 안 되는 미스터리가 아니라 과학이었죠.

 

정말 신기하네요.

솔직히 방법을 알았어도 이 방법을 찾아내서 만들었다는 것도 놀랍고

요즘에는 분석을 해서 알 수 있다지만 그 시대에는 물의 양을 어떻게 조절했을까요??

물과 모래를 이용했다고 해도 저 방법으로 2t~50t 돌을 무게를 감소시켜도 엄청난 인력도 동원되었을 것 같습니다.

방법이 밝혀졌어도 저는 뭔가가 더 있을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드네요 ㅎㅎㅎ

나중에 기회가 되면 피라미드를 꼭 보러 여행 가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시면 죽기 전에 꼭 방문해서 구경하세요~


미국의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서 타이슨`은 말합니다.
"과학을 아는 것은 당신의 무지를 이용하려고 하는 사기꾼에 대항할 수 있는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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